삶의 흔적들

2018년 2월 19일  6시 15분 부산행 KTX를 탔다
KTX를 타고 출장길에 오를 때면 간단하게 식 사를 해결한다
하지만 오늘은 서울역대합실밖 플랫폼 내려오기 전에 있는 도시락을 먹어 보기로 했다

몇번이나 도전해보려 했다가 은근히 까다로운 내식성을 잘알고 있는 관계로 다음에 다음에 했던 것이 오늘 먹어 본다

그것도 두번을 왔다갔다하며 고민한 끝에 불고기 브라더스에서 소고기 덮밥으로 결정했다

도시락에 생수와 우동국물중 택1 나는 생수를 선택해서 투명한 비닐봉지를 들고 기차에 올랐다
인스텐트 도시락에 제일 중요한 point 신속성 5분도 지나지 않고서 비닐봉지에 담긴 도시락과 내통장에서 9.000원이 빠져 나갔다는 조마한 쪽지를 받았다

그렇게 조그마한KTX의자 선반에 올려진 구성품은 도시락, 반찬(콩자반, 김치) 생수 한 병과 연장?(수저, 젓가락)
티슈 몇장이 나를 잡아잡수하고 있다

도시락은 성인 남자에게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흰 쌀밥과 그 위를 덮은 쇠고기 그리고 노란 계란 비슷한것이 정돈되지 않고 있다
기차안이라 주변 사람들에게 냄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김치를 열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도 냄새가 좀 적겠지 생각하기는 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별로 없는게 냄새가 많이 나지는 안든듯
아무튼 첫번째 역에 도착하기도 전에 깔끔하게 비우고 부른 배를 어루 만지면 기차에 덜컹 거림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