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주말에 근무하는 직업이 싫다

예전에는 주말에도 참 열심히 일했는데 
이제는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무리 주말근무가 싫어도 밥은 먹어야 하니까...

지나다닐때 마다 점심,저녁시간에 줄을 설정도
사람이 많아 언젠간 가봐야지 했는데 오늘 그맛을 볼수 있었다.

직원들과 점심을 고민하다고 우연히 찾은 맛집
제주 해물 돌솥밥 (식당이름이 너무 거창...)
돌솥밥집은 우리가 흔하게 찾을수 있다.
돌솥에서 밥을 들어내고 물을 부어 숭륭을 먹는 맛도
기가 막힐때가 많다.

하지만 솔직히 돌솥밥 맛은 비슷한것 같다. 
그냥 흰쌀밥은 참 맛있다. 
밥에 이것저것(은행, 밤, 콩, 등등... ) 들어간것은 어릴때 부터 참 싫다.
그것도 해물돌솥밥이라니...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맛있더군요 


밑반찬은 7~8가지 정도 죽순 초절임이 그중 괜찮았던것 같다.
양념장과 꼴둑이 젓갈등 몇가지가 사진에는 빠졌내...

이게 제주산 옥돔 이란다 그래서 제주 해물 돌솥밥집이고.....
(참 단순하면서 명료한 이름이다.)
제주에서 옥돔 구이 한번 먹으려면 만원 중반은 줘야할텐데...

가격이 좀 있기는 하지만 저 옥돔구이 
소고기(미쿡산..)불고기 가 같이 나온니 양해하는 쪽으로다가...
옥돔구이 는 약간 짜다 주인 아주머니가 식사와 같이 먹어야지
그냥먹기는 간이 세다고 하시는 말씀이 딱 맞았다.
불고기는 미쿡산 말고는 SOSO...

비쥬얼은 괜찮아 보인다. 
밥에 들어간 잡곡을 좋아하기는 쉽지 않지만 몸에 좋다니 먹어본다.


11,000원짜리 돌솥밥이라 그런지 내용물이 푸짐하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비쥬얼이다.


참 친절하게도 우리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스스로 깨우칠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우리는 해물 돌솥밥을 주문했으므로 
양념간장에 비벼서 먹을때 재료의 식감이 참 좋았고 당연히 맛도 좋았다.

모두를 빵!! 터트린 "커피는 다방가서..."
(사람은 많은데 식사후에 커피마신자도 자리를 비우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부득히 커피를 치우고 이런 손글씨를 붙였단다)

이런 조그마한 면소재지에 있는 식당에서 그것도 우연히 맛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 
분명 숨은 맛집이 있기는 하지만 그지역 사람이 아닌 이상 대부분은 실패를 한다.
하지만 오늘은 성공 더군다나 저런 재치있고 센스넘치는 웃음까지 주다니
참 만족스러웠다.

★★☆☆


Posted by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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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하면 누구나 생각하는 비빔밥 에 관한 이야기다
너무도 흔하고 익숙한 전주비빔밥 
새삼스럽게 올리는게 신선하진 않지만
(구)중앙회관 비빔밥은 먼가 특이함과 신선함이 있다

아직 전주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구시가지 어디쯤 있는것 같은
(구) 중앙회관 지금은 하숙영 가마솥비빔밥 집이다.

언제가 어디서나 보이는 TV방송 팸플릿 이 우리 일행을 맞이했다.
솔직이 요즘은 이런 광고가 오히려 거부감을 주고 신뢰를 떨어틀이는것 같은데
어떤 식당 벽에 오래된 그것도
주인도 아닌 다른 사람 사진을 붙여 놓은 현수막은 더욱 신뢰를 떨어뜨린다.

하지만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이상한 현수막은 붙어있지 않았다.
좌식과 입식 테이블이 있었으나 넓지 않은 홀에
주말에 갔을때는 항상 자리가 없었다 
다만 일행이 미리 예약을 한덕분에 오래기다리지는 않았던 기억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가진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전라도 밥상할때 상을 가득채우는 반찬은 전라도에서도 남도쪽이 많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 많은 반찬 공장에서 만든 음식이 많아
그도 손이가지 않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곳은 많지 않은 반찬에 정갈함과 톡쏘는 맛이 있다.
저 잡채가 매운 잡채 인데 처음 아무생각없이 호~~로록 하고 들이키면
켁하면서 사리에 딱걸리기 좋다 절대 참고해야함이다.
(처음 만난 신선함...)

두번째 저 까만 짱아찌 같은건데 쫀득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참좋다.
나로써는 이 또한 참 신선했다.

메인 메뉴인 육회비빔밥 돌솥밥이 나왔다.

   

특이할것 없는 그냥 평범한 돌솥밥과 비빔나물이다
나물과 고추장 육회(당연하지만) 계란이 없이 나온 비빔밥이 신선할리는 없다.

진정한 신선함은 여긴데 거의 대부분 주인아주머니의
 두툼한 손놀림으로 비벼주신다

참 많은 손님이 와서 줄어 서는데도 저렇게 휘~~휙 밥그릇을 돌려가며 비벼주신다.
보통은 밥알이 깨진다며 젖가락으로 비비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숱가락으로 꼭꼭 눌러가며 비벼주시는게 또다른 신선함이다
또 손님이 비비고 있으면 그렇게 하면 맛이 없다며
밥그릇을 낚아채서 쓱쓱 비비시는
주인의 마음에서 자부심과 정성을 느낄수 있어서 참좋았다.

먹을것 없고 비싸기만 했던 전주 비빔밥에 대한 오해를
이곳에서는 어느정도 풀수 있을것 같다.
 

달달한 모주도 참좋았던 기억이 있으니 이또한 곁들여 보시길 권장한다.


★★★☆☆


Posted by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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