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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01 아들과 함께 지리산 종주 3탄
3일째 아침이 밝았다
2일째날 토끼봉 이후 계속되는 오르막을 올라가면서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고 너무 피곤해서 식사 후 바로 잠이 들었다

 초저녁에 일찍 잠든 후 푸~욱 자고 7시쯤 기상, 식사 후 대피소에서 8시가 지나 가장
늦게 천왕봉을 향해 출발했다
아침에 출발할 때는 그렇게 멋진 석양을 볼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도 하지 못했다

3일차 일정은 2일차 일정 보다 난이도가
조금 낮았다
하지만 50대를 바라보는 아빠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로도가 누적되어 가는 반면
4학년 아들 녀석을 자고 일어나면 바로 100% 충전되는 놀라운 에너지를 보여 주었다

능선을 따라 어렵지 않게 천왕봉을 향해 나갈
수 있었고 또 중간 중간 지리산이 아니면
어디에서도 볼수 없는 멋진 풍경이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점심식사를 위한 스케줄을
무리하게 잡은것이 조금 아쉬웠다
연하천 → 벽소령 → 세석 → 장터목
           (2.5hr)→(4hr)→(2.5hr)
점심이 어중간했다 벽소령에 11시쯤
도착할것갔고 그러면 점심이 너무 일렀고 세석은 3시쯤 도착할것갔아 또 너무 늦을것 갔았다

충분한 잠으로 충전상태가 좋은 아들과 공사중인 백소령 대피소를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어제 처럼 대피소가 아니더라도 간단히 점심
을 해결했으면 했던 선비샘
국립공원인 지리산에서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취사를 한다는게 스스로에게 용서가 되지 않아 간단한 행동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계속 전진한다

저 뒤에 천왕봉과 장대목 산장이 보인다 목표지점이 정확하게 보인다는건 어디만큼 얼마큼 가야 할지 모를때 보다 도전자 입장에선 많은 힘이 된다

산행 속도가 보통 1.5Km/hr미만이다
세석까지 1.5 Km면 2시간은 필요하고 3시
반쯤 도착이 예상된다

3일째는 진행하는 동안 계속 배고파 할 아들
녀석을 걱정하며 이동을 했다 하지만
정작 아들녀석은 점심에는 별관심이 없다

아무튼 배가 고프든 다리가 아프든
지리산에서 바라본 모든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세석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이번에도 다른 팀보다 가장 늦게
장터목대피소로 향했다
여기서 또 고민이 됐다
아들이 내일 아침 천왕봉 일출을 위해 새벽에
일어나서 천왕봉까지 갈 수 있을까 너무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장터목에서
바로 하산 할까말까 생각...

일단 장타목대피소에 가서 아들은 쉬도록
하고 혼자 빈 몸으로 다녀올 생각을 했다
뒤에 알았지만 17시 이후는 장터목에서 천왕봉으로 출발할 수 없단다

우리는 세석과 장터목 사이에서
지리산의 멋진 석양을 만나 사진찍기
놀이하느라 6시가 한참 지내기 도착했다

이 사진을 보면서 핸드폰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장터목 대피소을 예약했지만 7시가 넘으면
도착여부를 묻는 전화가 온다
항상 예약이 어려워 예약하지 않고 무작정
올라오는 사람이 있다
늦게 도착한다면 꼭 사전에 도착 예정시간을
미리 통보하는게 필요하다
Posted by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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