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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0.03 아들과 함께 지리산 종주 4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10번 정도 일출에 도전해서 3번 정도 제대로 된 일출을 본것 같다. 아직까지는 그 어떤 일출도 이번 아들과 함께한 천왕봉 일출을 따라올 수 없을것 같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갱년기가 오는지 자꾸 눈물이나고 감동의 파도가 높아 진다
천왕봉 일출을 온몸으로 맞이한 그날 아침도
무엇인가 뭉클한 것이 나를 덮쳤다

아들은 마지막날 아침도 멋지게 부팅을 했다
4시반에 기상해서 일출시간인 6시20분까지
 2시간,
조용조용 짐정리30분 산행 1시간30분 일출
 5분전에 아슬아슬하게 정상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3대가 덕을 쌓아야한다는 지리산
 천왕봉일출을 아들과 함께 하다니 이제
 손자녀석의 천왕봉 일종은 힘들것 같다

자다 일어나 정신도 못차리고 밥도 못먹고
잘따라와준 아들이 기특하고 대단했다
신발만 신으면 출발할 수 있도록 옷을 입고
재웠더니 옆칸 아저씨를 덮치는  만행을
저지르며  잘 잤다
장터목대피소는 다른 대피소보다 시설이
열악했다
취수대는 등산수준으로 멀고 가파랐으며  화장실냄새는 고요한 아침을 깨운다

하지만 이 멋진 일출은 모든것을 용서 할 수 있는 너른 마음을 만들어준다

진정 우리가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고 평생 잊지 못할 일출을 함께해서 너무도 감사했다

하산길은 진주로 이동하기 위해 중산리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로타리대피소에서 중산리 탐방안내소까지 2시간코스와 환경교육원에서 버스로이동 하는 1.5시간 코스가 있다 다만 환경교육원에서 운행하는 버스는 평일은 1시간 간격 주말휴일은 수시로 운행한다고 한다 하산에 체력적 여유가 있다면 2시간 코스 체력은 저렴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1시간30분 코스를 추천한다

난생처음 지리산 종주하고 난생처음 돼지국밥을 맛보면서도 모든것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아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Posted by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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