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들

8월 시험을 포기하고 벌써 3개월째 열심히 잘~~~ 놀고 있다.

이제 서울살이를 다시할것 같지도 않고 최대한 열심히 놀다가 현장으로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즐길수 있는것들을 즐기고 있다.  

아저씨끼리 연극을 본다는게 그렇게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어차피 혼자서도 가는데 극장인데 끝나고 맥주도 같이 한잔하고

퇴근하고 긴~~ 저녁시간을 숙소에서 혼자 딩구느니 잘따라 나서는 동료덕분에 

이런상황이 두번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번 연극은 시작전에 CGV처럼 연기가 피어나면 이쪽과 저~~쪽으로 대피하라는 안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는데 한성아트홀은 거기까지는 아니였다.

하지만 이곳은 티켓이 마음에 든다 책갈피로 사용하면 딱 좋을것 같은 티켓을 2장 받아들고

덩치가 산만한 아저씨 둘이서 좁은 의자에 앉았다.

소극장이 다그렇지만 의자 대단히 불편하다 어릴적 병원복도에 있던 기다란 나무의자가 생각나는

그런 의자에 얇은 쿠션을 달아놓기는 했지만 전혀 편하지는 않고 1시간쯤 지나니 엉덩이가 아프고 등에 무리가 가는것 같았다.

또 안타까운건 중간중간 들어오는 관객덕분에 집중이 되지않았다

관객인 나도 집중이 안되는데 연기를 하고있는 배우는 더욱 심했을것이다

보통 연극이 시작하면 입장을 통제하는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KFC에서 맥주를 먹을수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된 내가 아직까지도 모르고 있는 대구 촌놈아저씨와 치맥이란걸 한잔하고 오늘을 마무리 했다.